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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시시각각 변한다. 흐름이 있다. 대학 입학도 해마다 변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UC계열·사립대의 지원율·합격률·입학사정 경향을 알아야 한다.

사립대학 최근 입학사정 법칙은 ‘50(학업 부분) 대 50(비학업 부분)’. 이젠 GPA·SAT·ACT 점수가 뛰어나도 과외활동이 부족하면 상위권 사립대학에 입학하기 어렵다. UC계열은 70 대 30 정도지만, UC버클리·UCLA 등 경쟁률이 심한 캠퍼스 입학사정에서는 과외활동 비중이 커지고 있다.

UC계 캠퍼스 한인 지원자 사상 최고
학력 수준은 물론 과외활동 중시해야


1. UC 지원 경쟁률 심화

올 가을학기 UC계열 9개 캠퍼스 입학 지원자 수와 한인 학생 지원자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UC대학에서 발표한 2012년 가을학기 지원자 수 통계에 따르면 총 지원자 수는 16만939명. 지난해 14만2235명 대비 13.2%나 증가했다. 신입생 지원자 수도 지난해 비해 19.1%나 늘어난 12만6299명을 기록했다. 반면 편입생 지원자는 지난해 3만6165명보다 4.2% 감소한 3만4640명이다.

전체 9개 캠퍼스 중 가장 높은 지원자수를 기록한 학교는 UCLA로 9만1512명이 지원했으며 2위는 UC버클리로 7만7378명이 지원했다. 세 번째는 UC 샌디에이고로 7만5987명이 지원했다.

한인 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UC계열 캠퍼스에 한인 학생 지원자 수는 신입생 3522명 편입생 1157명 등 총 4679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안 지원자 중 중국(33.8%), 필리핀(15.3%), 베트남(15.1%)에 이어 한국(12.1%) 순이었다.

올해 UC계열 9개 캠퍼스 가주 내 거주 지원자 수는 지난해 대비 9.8% 상승한 9만3298 명인데 비해 타주 지원자 수는 거의 50%나 상승한 1만9128명, 유학생은 66.4% 상승한 1만3873명으로 집계됐다. 타주·유학생 지원이 많이 증가한 이유는 주내 학생보다 등록금이 비싸서 학교 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3년 가을학기 지원자 수는 전 분야에서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Q. UC계열은 성적이 뛰어나면 과외활동이 적어도 합격한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A. 몇 년 전까지만 해도 GPA 성적만 좋으면 과외활동 항목이 거의 없어도 UCLA에 입학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면서 UC계열도 사립대 입학사정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비학업 부분, 개인의 특별함을 나타낼 수 있는 과외활동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UCLA·UC 버클리·UC 샌디에이고에는 GPA·SAT 고득점자들이 몰려 학력수준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입학사정관은 학교 성적이나 SAT 점수로 비교하기 힘들 경우 에세이와 과외활동을 통해 원하는 지원자를 선택하게 된다.

4년만에 부활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11학년부터 본격적인 대입지원 해야


2. 조기전형 지원 일찍 준비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가 올해 조기전형(얼리 액션·얼리 디시전·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에 가세했다. 하버드대는 예일대와 스탠퍼드 대학과 같은 조기전형인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 Choice Early Action)’을 4년 만에 부활시켰다.

하버드대는 조기전형이 백인·아시안 학생에게만 유리한 입시제도라는 판단에 2006년 이후 폐지했었다. 하지만, 다른 경쟁대학에서 좋은 학생을 뺏어가기 시작하자 2012년 가을학기부터 다시 부활시킨 것. 이 영향으로 예일대와 스탠퍼드대 지원율이 10년 만에 하락했다. 상위권 아이비리그 대학 경쟁도 분산됐다. 반면 코넬대·브라운대·시카고대는 경쟁이 심했다.

하버드대는 2006년과 비교해 6%나 늘었고 프린스턴대는 신입생 정원의 3배인 3547명이 지원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듀크대로 23.06%나 증가했다. 보스턴 대학도 지난해 대비 19.71%가 증가해 개교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얼리 액션을 한 대학 중 시카고대는 지난해 대비 24.97%, 버지니아대는 10.84% 증가했다.
조기전형 합격률은 스탠퍼드대가 12.84%로 가장 낮았다. 지원자 수가 전년대비 18%나 감소한 예일대 합격률은 15.68%, 하버드 18.19%, 프린스턴 21.09%, 듀크 24.54%, 펜실베이니아대 25.36%, 코넬 32.53% 순이었다.

뉴욕대는 얼리 디시전2(정시전형 지원자와 함께 지원하고 2월15일쯤 합격 여부 발표. 합격하면 입학해야 하는 조기전형) 프로그램을 2년째 시행중이다. 대학은 입학사정국에서 학생정원 수를 맞추는 것도 학교 운영·재정적인 면에서 중요하다. 얼리 디시전2는 대학이 정원수를 맞추기 좋은 입시제도다. 뉴욕대는 얼리 디시전2로 신입생 정원의 60%를 뽑고 정시전형에서 40%를 선발한다. 뉴욕대가 목표라면 얼리 디시전2를 활용하는 것도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조기전형은 12월 중순 합격여부를 알 수 있고 1월1일까지 정시전형 마감도 준비하려면 바쁘다. 조기전형 인기가 올라가며 지원서 준비 시작도 한 두달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지금 11학년은 7월부터 본격적인 대입지원서 작성에 돌입해야 한다.

Q. 뉴욕대 경우 얼리 디시전1을 지원하고 다시 얼리 디시전2를 지원할 수 있나?

A. 1년 안에 하나만 지원할 수 있다. 얼리 디시전1을 지원하고 얼리 디시전2는 다른 학교로 지원한다. 12월 중순 얼리 디시전1 결과가 불합격일 경우 얼리 디시전2에 지원할 수 있다. 이렇게 얼리 디시전1·2 지원서를 처음부터 같이 준비하는 것도 요령이다. 얼리 디시전2 지원시 주의할 점이 있다. 얼리 디시전2를 지원하면서 함께 정시전형으로 10개 학교를 지원했다고 가정할 경우 2월 중순 얼리 디시전2로 지원한 학교가 합격하면 다른 정시전형 지원 학교에 합격해도 취소해야 한다.

Q.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포모나는 조기전형 합격률이 몇 %나 되나?

A. 학교 규모가 작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원하는 학생이 없으면 뽑지 않는다. 따라서 해마다 조기전형 합격률의 변동이 심하다. 다른 명문 대학의 합격률과 비교할 수 없다. 포모나 칼리지 경우 조기전형에서 15%~20% 정도 학생을 선발한다.

특별하고 개별적인 추천서는 플러스
우수한 학생 모인만큼 특별함 보여야


3. 사립대, 첫인상은 성적표

GPA·AP·IB·SAT·ACT 점수는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지원자가 대학 공부를 잘 수행할 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이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 GPA를 보는 기준은 난이도보다 A·B·C가 몇 개가 있는가이다. 성적표를 낱낱이 분석한다.

UC 경우 B+ 혹은 B-가 별 차이 없지만 사립대 입학사정에서 A와 A-는 첫인상이 다르다. 사립대 지원자 중 B-가 많다는 이유로 불합격된 학생도 있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학생의 성적이 올라가기 때문에 작은 성적 차이도 중요하게 됐다.

사립대 입학사정에서는 지원서를 재학중인 고교별로 묶어 읽는다. 같은 학교에서 지원한 다른 학생과 성적 비교가 가능하다. 상위권 사립대학교는 지원자가 학교에서 상위 몇 %인가도 살펴본다. 전국 각주의 지원자 학생들간 비교는 표준고사인 SAT·ACT 점수로 가능하다.

Q. SATⅡ 시험 3과목을 보려는데 한국어 과목 외 3개를 봐야 할까.

A. 학교마다 모국어가 포함된 SATⅡ시험 과목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지원학교의 SATⅡ과목 기준 등 입시요강(Requirement)을 살펴봐야 한다. SATⅡ 시험은 학교 공부의 연장선이다. 입학 사정에서 지원자가 고등학교 학업을 얼마나 잘 했느냐를 보는 것이다.

'공부만' 해 온 한인학생들 취약
클럽·커뮤니티 클럽도 열심히 해야


4. 추천서 특별해야 플러스

공립 고등학교 경우 한 카운슬러가 수많은 추천서 쓴다. 대부분 일정 양식이 있고 비슷하다. 대학에서는 지원자 학교별로 지원서를 읽기 때문에 20명의 추천서를 읽으면 같은 내용인지, 특별한지 보인다. 가급적이면 특별하고 개별적인 추천서를 받는 것이 좋다. 추천서가 비슷하다고 입학사정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하면 플러스는 될 수 있다. 우수 학교에 우수한 성적을 가진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개인적으로 특별함을 보일 수 있는 추천서 같은 부분이 중요해졌다.

지원서 제출 전 지원하고 싶은 학교와 개인적인 연락 창구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스웨스턴대에 지원하고 싶은 학생이 학교 페이스북 사이트 문제와 개선점을 학교측에 제안했다. 교장이 직접 연락해 학생에게 조언을 들었다. 그 후 학생은 조기전형 지원으로 입학한 사례도 있다.

Q 추천서는 한 과목 교사에게 부탁을 해야 할까.

A. 카운슬러, 담당과목 교사에게 부탁할 수 있다. 특별한 추천서를 원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작성하고 카운슬러나 교사가 쓸 수 있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주고 부탁해야 한다. 추천서를 부탁하면서 생큐 카드도 잊지 말아야 한다.

5. 재정보조 신청 ‘불이익’

대학지원시 재정보조가 점점 불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이런 추세다. 사립대학 지원 후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이 4월 대학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 참가했다. 대학 측은 재정보조를 원하면 입학할 수 없다고 말한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사립대학 재정난으로 인해 ‘니드 블라인드 정책(need-blind policy)’이 희미해지고 있다. 니드 블라인드 정책이란 대학에서 지원자가 학자금 보조를 신청해도 입학사정에서 전혀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하버드, 콜롬비아대 등 니드 블라인드 정책을 유지해온 몇몇 상위권 대학들은 재정보조 신청은 합격 여부와 상관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기전형으로 입학해도 재정보조를 받기 어렵다. 대학 측에서는 어차피 입학할 학생이기 때문이다. USC경우 최근 학교 기부금이 늘어나면서 장학금 및 재정보조가 탄탄해졌다. 재정보조가 필요하다면 대학지원시 학교의 재정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Q. 한인 학생들은 명문대에 입학 후 적응하지 못한다. 특히 동부에 간 학생들이 그렇다. 왜 그런가.

A. 첫 번째, 아이비리그 대학의 교육 철학을 이해해야 한다.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교수와 친구를 ‘활용’해 부족한 것을 채운다. 그런데 많은 한인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다. ‘나홀로’ 공부하는 비중이 많으므로 힘들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아이비리그 대학 생활은 공부와 커뮤니티 활동이 균형을 이룬다.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커뮤니티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클럽은 물론 커뮤니티 서비스 활동이 많다. 고교보다 어려워진 대학공부도 하고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 한인 학생은 보통 공부만 해온 ‘단점’이 있다.

이은영 기자 eyou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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